3월 전국 아파트 1만9219가구 입주...수도권 물량 '숨고르기'

수도권 물량 전월대비 51% 감소…물량 공급 '주춤'

5월 이후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예정, 공급 여파 지속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들. [사진=연합뉴스]

3월 전국에서 아파트 1만9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과 비교해 26%가량 감소한 것으로 수도권 위주로 입주 물량이 감소했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219가구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 2만5806가구보다 26% 적다.

올해 1∼2월 입주 물량이 집중됐던 수도권은 전월보다 51% 적은 1만79가구가 입주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 239가구만 입주해 물량 감소 폭(전월 대비 96% 감소)이 크다.

서울의 경우 4월에도 입주 물량이 거의 없어 공급 부담이 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초 입주를 시작한 대규모 단지 인근으로 매매와 전세 가격 하락 여파는 여전할 전망이다.

3월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9140가구로 전월보다는 12%가량 많다. 올해 월평균(1만2374가구) 대비로 하면 26% 적은 물량이다. 대구에서 4085가구, 충남 1903가구, 경남 1631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은 물량 공급에 따른 전세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울은 3~4월 잠시 입주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5월부터는 다시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특정 지역, 단지의 급매물 거래가 되면서 추격매수가 이어질지,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다만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