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역대 최대' 세계잼버리, 8월 새만금서 개최...韓총리 "모든 부처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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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3-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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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12일, 170여개국 4만3000명 운집...코로나19 이후 최대 행사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계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오는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올해 11월 (결정되는)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상황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안전한 잼버리', '꿈을 키우는 잼버리', '한국을 누리고 즐기는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청소년들의 잔치인 세계잼버리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직전인 2019년 대회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2015년에는 일본 야마구치에서 열렸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로 이번에 두 번째로 대회를 열게 됐다.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70여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이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인접 8.84㎢ 규모의 새만금 부지에서 모여 야영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한 총리는 "대회가 휴가철에 개최되기 때문에 공항, 대회장 이동 시 혼잡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조직위와 관계 부처는 참가자를 안전하고 차질없이 수송할 수 있도록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또한 "새만금의 산과 들, 바다, 갯벌 등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함께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 우리의 첨단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꿈과 미래를 키울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해야 한다"며 "K팝 공연과 함께 판소리, 탈춤,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는 유쾌한 한마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일정 중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주요 행사에 대한 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일 개영식, 11일 폐영식, K-팝 콘서트가 열리는 6일 문화교류의 날 등에는 참가자 분산계획을 세워 밀집도와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과 경찰을 배치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감염병 예방·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지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환자가 나오면 격리용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 야영지 내 잼버리병원을 운영하고, 전북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응급상황에 대비키로 했다.
 
임시 기상관측소를 설치해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에 대비한 그늘쉼터와 덩굴터널을 갖춘다. 학교와 체육관 등 대피소 341곳을 마련해 폭우에 대비하며, 해충 방제, 치안·질서유지, 화재·테러 방지 대책도 세운다.
 
해외 청소년들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서 정부는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출입국 전용 심사대와 인천공항 내 헬프데스크를 운영한다. 참가자 입국 시간대별로 이동 수단을 마련하고, 교통정보와 경찰력을 지원한다. 하계 휴가철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청소년들은 숲밧줄놀이, 전통민속놀이 등 체험중심 영내 활동과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영외활동 등 100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K-팝 콘서트 관람 등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현재 세계잼버리 행사장 부지매립, 진입교량 및 내부도로 조성은 완료된 상태다.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대집회장,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은 오는 5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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