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신화’ 서정진이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불모지나 다름없던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어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라는 신산업을 개척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2년 전, 서 회장은 자신의 정년에 맞춰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났다. “우리 회사 임원의 정년은 65세다”라는 말에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총수의 ‘절대 권한’은 서정진식 수평 경영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업계에선 창업 20년 만에 셀트리온을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워낸 후 ‘아름다운 퇴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 회장의 이번 복귀 결정은 현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전략 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회장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퇴임 당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셀트리온그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가 이번에는 어떤 성공 신화를 다시 쓸까.
◆ 도전의 DNA···미국 공략·신약 개발 등 신성장동력 마련
서 회장의 창업 스토리는 45살, IMF로 백수가 되면서 시작한다. 당시 바이오의약품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서 회장은 2000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수중엔 5000만원이 전부였다. 글로벌 시총 1000위 기업에 진입하는 데 11년의 세월을 쏟았다. 이후 서정진이라는 이름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가 줄줄이 붙었다. ‘자수성가형 경영인’, ‘중년의 창업 성공 신화’, ‘포브스 선정 한국 부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성공했다. 이제 됐다’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서 회장은 이번에도 복귀라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K바이오의 선구자로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빛났던 ‘도전의 DNA’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서 회장의 복귀로 셀트리온그룹이 진행하던 굵직한 현안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회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허가 획득이 예상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유플라이마’ 미국 진출과,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 ‘램시마SC’의 연내 FDA 승인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이 두 제품의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과 시장 공략 성과에 달렸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 목표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회사 면모를 갖춰 나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M&A(인수합병)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 투자의 일환으로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 벤처 인수나 지분투자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등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서 회장의 경영 복귀가 주가 및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신호라는 판단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앞둔 중요한 기점인 만큼 사업 전략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셀트리온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는 2026년 이후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대 초반 불모지나 다름없던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어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라는 신산업을 개척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2년 전, 서 회장은 자신의 정년에 맞춰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났다. “우리 회사 임원의 정년은 65세다”라는 말에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총수의 ‘절대 권한’은 서정진식 수평 경영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업계에선 창업 20년 만에 셀트리온을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워낸 후 ‘아름다운 퇴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 회장의 이번 복귀 결정은 현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전략 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회장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 도전의 DNA···미국 공략·신약 개발 등 신성장동력 마련
서 회장의 창업 스토리는 45살, IMF로 백수가 되면서 시작한다. 당시 바이오의약품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서 회장은 2000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수중엔 5000만원이 전부였다. 글로벌 시총 1000위 기업에 진입하는 데 11년의 세월을 쏟았다. 이후 서정진이라는 이름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가 줄줄이 붙었다. ‘자수성가형 경영인’, ‘중년의 창업 성공 신화’, ‘포브스 선정 한국 부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성공했다. 이제 됐다’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서 회장은 이번에도 복귀라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K바이오의 선구자로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빛났던 ‘도전의 DNA’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서 회장의 복귀로 셀트리온그룹이 진행하던 굵직한 현안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회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허가 획득이 예상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유플라이마’ 미국 진출과,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 ‘램시마SC’의 연내 FDA 승인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이 두 제품의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과 시장 공략 성과에 달렸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 목표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회사 면모를 갖춰 나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M&A(인수합병)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 투자의 일환으로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 벤처 인수나 지분투자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등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서 회장의 경영 복귀가 주가 및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신호라는 판단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앞둔 중요한 기점인 만큼 사업 전략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셀트리온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는 2026년 이후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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