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재개(리오프닝)가 본격화 되면서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이미 기지개를 켠 화장품주 외에도 의류, 식품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35% 상승한 14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14만5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리온의 7거래일 수익률은 8%를 웃돈다.
오리온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는 해외법인의 고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오리온은 3월 국가별 잠정 매출액을 전날 공시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8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에선 러시아법인 81.1%, 중국법인 26.4%, 베트남법인 15.3% 순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부터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SK증권은 오리온의 호실적이 리오프닝 흐름의 영향도 받고 있다며 2분기에도 중국법인의 두 자릿 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류업종에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이 몰린다. 전반적인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 소비의 회복 강도가 가장 강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전날 발표된 3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경기소비재 중 의류는 전년 동기 대비 17.7%, 화장품은 9.6% 늘었다.
의류업종 내 중국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만 한 회사는 더네이쳐홀딩스와 F&F가 주목받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배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일주일 만에 17.2% 뛰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경우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4월 말~5월 초 북경의 한 대형쇼핑몰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F&F는 라이센스 브랜드인 MLB, MLB키즈, 디스커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F&F의 주가는 일주일 사이 6.4%, 지주회사인 F&F홀딩스 10.2% 올랐다. F&F의 주가에도 중국법인의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중국 리오프닝주로 꼽힌다.
F&F는 중국법인과 홍콩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패션부문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5%로 전년 동기 대비 4.75%포인트 증가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이미 매출로도 연결되는 모습이다. DB금융투자는 1분기 F&F의 리테일 점포 매출은 1월과 2월 합산 평균 한 자릿수가 성장 했으나 3월에만 30% 이상 상승해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F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법인은 3월부터 빠른 회복 추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회복을 대비해 주가 조정 시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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