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다룬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닥터 차정숙'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과 촬영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A. 엄정화: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를 만나고 싶어요. 제가 의학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차정숙의 인생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정숙이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김병철: 대본을 읽어보고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와 인호의 변화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하게 됐어요.
민우혁: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고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하게 됐어요.
Q. SBS 의학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나요?
A. 김대진 감독: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 드라마라서 의학용어는 몰라도 상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시면 돼요.
Q.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나요?
A. 김병철: 서인호는 품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서 반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인물이에요.
Q. 캐스팅의 기준이 뭔가요?
A. 김대진 감독: 제가 합류를 했을 때 이미 엄정화 배우님과 김병철 배우님이 캐스팅 돼 있었어요. 하면서 '왜 엄정화라는 사람이 탑일 수밖에 없는지' 알 것 같았어요. 승희 캐릭터가 가장 애착이 갔어요. 기존에 보여줬던 명세빈 배우의 캐릭터와 달라요.
Q.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김병철: 스카이캐슬 때 욕을 많이 먹었죠. 이번에는 '좀 더 욕을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시청자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라는 궁금증도 있고요.
Q. 닥터 차정숙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A. 김대진 감독: 사람과 관계가 잘 담겨 있는 장르라서 너무 끌렸어요. 하다 보니까 '사람을 어떻게 살려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삶의 자세도 달라지더라고요.
Q. 호흡은 어땠나요?
A. 엄청화: 호흡이 안 맞는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김병철: 편하게 말할 수 있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나갔어요.
명세빈: 많이 묻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민우혁: 너무 따뜻한 분들이었고 늘 배려해주셨어요. 촬영 날이 기다려졌고요. 제가 반할 수 밖에 없는 매력들을 보여주셨어요.
김대진 감독: 처음부터 너무 잘 맞더라고요. 현장에서도 상의를 많이 하시고요. 연기라기보다 실제 같았어요. 팀에도 문화가 퍼져서 진짜를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Q. 연기를 하면서 고려했던 부분은 뭔가요?
A. 엄정화: 드라마를 봤을 때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김병철: 위기 속에서 품위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명세빈: 승희라는 캐릭터가 네 캐릭터 중에 애착이 가장 가는 캐릭터였어요. 승희 캐릭터가 지금껏 드라마와 다르게 많은 차별점이 있었거든요. 보통 이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일반적일 수 있는데 승희 캐릭터는 기존에 보여준 것과 달라요. 욕심도 낼 수 있고 멋지고 본인의 약점이 있음에도 공감대를 살 수 있을 것이 있거든요. 그래서 너무 안심이 됐어요.
민우혁: (동료분들이) 제가 너무 놀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셔서 잘하고 싶었고 로이킴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연기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누구나 보기에는 완벽해 보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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