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샷 중인 이경훈. [사진=마스터스]
이경훈은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리는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경훈은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은 25언더파 263타로 미국의 샘 번스를 3타 차, 2022년은 26언더파 262타로 미국의 조던 스피스를 1타 차로 눌렀다.
이경훈은 8번의 라운드 동안 단 한 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저타는 9언더파 63타, 최고타는 4언더파 68타다.
이경훈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회 3연패와 투어 3승째를 노린다. 대회 3연패는 PGA 투어에서도 희귀한 기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단 9명이 이 기록을 세웠다. 9명 중 7명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최근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존 디어 클래식을 제패한 미국의 스티브 스트리커다.
AT&T 바이런 넬슨에서 3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미국의 톰 왓슨 단 한 명이다. 왓슨은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우승을 휩쓸었다.
이경훈에게도 3연패는 큰 도전이다.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이경훈은 "3연패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퍼팅감이 좋다. 경기력도 좋아졌다"면서도 "근데 그게 큰 부담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 같다. 그저 기회가 있다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린 라인을 읽는 이경훈. [사진=마스터스]
이날 이경훈은 후반 9홀을 경험했다. 돌아본 뒤 "우승 당시 어떻게 쳤는지 생생하게 기억났다"고 했다.
이경훈은 우승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에는 공이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잦았다. 이제는 그게 없어졌다. 원하는 공이 나오도록 노력했다. 이제는 페이드, 드로우 등 원하는 공을 만들 수 있다. 일관성도 있다."
2021년 처음 우승컵을 들었을 당시 그의 아내(유주연 씨)는 임신 중이었다. 2022년 2연패 때는 딸(이유나 양)이 태어나 아내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경훈은 아내와 딸을 '복(福)'이라고 부른다.
"이제는 (이)유나가 잘 걷고 잘 뛴다. 3연패를 하게 되면 유나가 뛰어와서 (나에게) 안겼으면 좋겠다. 그럼 너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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