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탑·파이브가이즈·팀홀튼...글로벌 외식브랜드 격전지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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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5-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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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들어서는 건물 전경.

‘파이브가이즈 1호점’ 매장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한화갤러리아]


한국이 글로벌 유명 외식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내에 진출하는 브랜드 종류도 버거, 치킨,  커피전문점까지 다양하다. 출점지도 눈에 띈다. 젊은 층이 많은 강남지역에 대거 몰리면서 연내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을 했거나 올해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외식브랜드는 윙스탑,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파이브가이즈, 팀홀튼 등 4곳이다. 

가장 먼저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린 브랜드는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윙스탑이다. 미국 치킨업체가 연초 K-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윙스탑은 국내 기업 ‘씨앤비 비브레’와 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에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열었다. 1994년 미국 텍사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윙스탑은 현재 9개 국가에서 19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치킨 브랜드다. 지난 2021년 글로벌 매출만 23억 달러(한화 약 3조4356억원)에 이른다. 

윙스탑은 빠르게 국내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강남점을 개점한 지 넉 달 만인 이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최근에는 요기요와 손 잡고 배달 시장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하며 출사표를 냈다. 이는 국내 1호점이자 첫 글로벌 매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개당 3만원대에 달해 ‘고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스트리트 버거는 단품 기준 1만원대, 세트는 2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파이브가이즈는 다음 달 한국에 상륙한다.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는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즐겨 먹어 '오바마 버거'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첫 신사업이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23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1호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강남대로에 둥지를 틀었다. 매장 면적은 618㎡(약 184평) 규모로 2개 층에 걸쳐 150여석을 배치할 예정이다.
 
팀홀튼의 커피와 도넛 모습.

팀홀튼의 커피와 도넛 모습. [사진=비케이알코리아]


글로벌 가맹본사가 직접 한국을 점찍은 사례도 있다. 버거킹, 파파이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외식기업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가 그 주인공이다. RBI는 연내 팀홀튼을 한국에 들여온다는 목표다. 팀홀튼은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 국민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커피와 도넛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이 팀홀튼의 국내 사업을 맡는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외식 트렌드 변화가 빨라 아시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K-문화와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인지도가 높아진 한국에서 관광지로 떠오르면 브랜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아시아 시장에선 한국 만큼 매력적인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아시아 진출 전 사업 테스트를 위해 진출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빠른 젊은 층이 모인 강남에 1호점을 내는 경향이 강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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