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홍근 네오이엔지 대표 [사진=네오이엔지]
조 대표는 26년 이상 제조업에 종사한 경력을 살려 반도체 웨이퍼 세정 장비 등을 중고로 매입해 하드웨어 구조 및 재질 변경,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쳐 해외에 수출하며 회사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큰 난관에 부딪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회사 매출이 급감하고 자금 회수가 지연됐다. 결국 2011년 조 대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법원에 기업회생까지 신청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기사회생 신청에 대한 소문까지 퍼져, 회사와 거래하려는 거래처를 찾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때 조 대표는 오히려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오랜 기간 쌓은 반도체 장비에 대한 지식과 비결로 해외 기업과 원활한 기술적 소통을 이어간 것.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해외 기업이 신규 반도체 장비보다 40~60% 정도 저렴한 중고 리퍼 장비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각고의 노력 끝에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인 SSMC, GF 등과 계약을 따내며 기업회생까지 극복해냈다.
네오이엔지는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까지 반도체 리퍼 장비 수출, 기술 지원 서비스 등을 확장하며 수출 강소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또다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맞땋드리게 됐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인 네오이엔지에 코로나19는 사상 최악의 위기로 다가왔다.
준비하던 해외프로젝트들은 모두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해외 고객과의 업무 협의 지연으로 신규 수주가 없어 회사 운전자금도 바닥인 상황까지 가게 됐다.
이때 조 대표의 손을 잡아준 게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다. 기보는 기업회생 경험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운 네오이엔지의 사정을 고려해 2021년 재기지원보증금 2억원에 이어 2022년 3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기보의 도움으로 네오이엔지는 일시적인 경영난을 극복하고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됐다. 지연됐던 수주를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세무, 회계, 경영컨설팅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사업하며 놓쳤던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해 탄탄한 경영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11억원까지 급감했던 매출은 지난해 63억원까지 회복했다.
조 대표는 “기업회생 업체는 신용이 좋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그 누구도 쉽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데, 기보의 도움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5년 이내 수출 2000만불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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