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읍 장동리에 조성된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59.76㎡)가 9일 충북도 등록문화재 3호로 지정됐다.
시약소는 1957년에 개원해 환자 치료를 위한 대기 장소, 예방 접종, 약 제조 등이 이뤄졌던 곳이다.
한 해 6만명 이상이 방문했던 장소로 1990년 폐업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확대, 병원 수의 증가, 의료인들의 배출 등에 힘입었다.
메리놀병원 시약소 운영, 폐업 등의 역사는 우리나라 병원 발달 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귀한 자료다.
군은 시약소에 대해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 근현대역사 프로그램 신설 미 전시 문화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단군전, 기성전, 대성정미소 등에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검토해 근현대문화유산 발굴과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
증평 단군전은 본래 일제강점기 신사(神祠)가 있던 자리다. 1948년 지역 인사들에 의해 건립됐다.
도안면 노암리에 있는 기성전은 1914년 한응각이 청주 한씨가 중국 은나라 성인으로 추앙받는 기자의 후손임을 믿고 함흥에서 영정을 옮겨 봉인한 곳이다.
대성정미소는 3대째 운영하는 정미소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 문화유산 가치 제고는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꼭 필요하다” 며 “근현대문화유산 발굴, 가치 승격,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해 증평 100년 미래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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