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회장이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상수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건설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건설산업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매진하고, 국가경쟁력과 국민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불법행위로 인한 현장의 피해는 그대로 지역경제와 국민에게 전가돼 시설물의 준공지연과 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경제와 건설 현장의 안전까지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불법 행위뿐 아니라 전세사기와 같은 부당행위도 근절돼야 한다"며 "전세사기에 가담한 이들은 국가에서 부여한 자격을 악용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들 신뢰를 떨어뜨렸다. 엄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더불어 과감한 규제 완화도 당부했다.
그는 "SOC 투자는 지역 내 산업기반과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어 국토 균형발전 즉, 지역 간 양극화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최근 지방 도시 소멸, 국가 전체의 생산성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 규제 해소를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의 길고 길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국가 경제의 기반을 구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만 건설인들이 우리 경제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대한민국 건설이 꿈꾸는 미래, 안전한 국민! 행복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건설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김정재 의원 등 정부 인사와 건설단체장, 주요 건설업체 CEO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건설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라며 "기술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낡은 규제는 과감히 개혁해 건설산업이 세계 4대 해외 건설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는 건설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건설인 109명에게 정부포상 및 국토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최고 정부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은 이재흥 에코벨리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 대표는 그동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사업에 참여해왔으며 조경유지관리 기준을 제정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백종윤 윤창기공 회장, 서영철 에이비라인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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