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정국 혼란에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1% 넘게 급등했다.
26일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한때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95센트(1.3%) 상승한 배럴당 74.80달러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88센트(1.3%) 오른 배럴당 70.0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이날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74.62달러에, WTI는 배럴당 69.75달러에 거래 중이다.
러시아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권력 장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애널리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푸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다면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이 경우 수백만 배럴 규모의 러시아 원유 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정국 불안이 공급 차질로 이어지거나 글로벌 원유 공급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의지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약 3.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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