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상식에서 총 3편의 작품에 '왓챠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왓챠는 우수한 한국 장르 영화를 발굴하고 감독을 육성하는데 일조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왔다. 출품된 작품 중 소재, 시나리오 및 연출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며, 올해는 장편상 1편과 단편상 2편에 시상했다.
장편상에는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선정됐다. 자신의 형을 죽인 이와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자로 만난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이 느끼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아픔과 복수심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연출을 통한 이야기 전개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단편상에는 유재인 감독 '과화만사성', 최우진 감독 '정동'이 뽑혔다. '과화만사성'은 과씨 성을 가진 네 남매 중 유일한 남자인 막내 경수가 비혼을 선언해 과씨 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룬다. 네 남매가 각 세대의 대표성을 가지고 벌이는 갈등을 통해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을 위트있게 잘 표현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정동'은 하우스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으로, 세명의 주인공이 이사한 집에서 겪는 기이한 현상을 파헤치면서 과거의 상처와 말하지 못한 속내가 드러나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올해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출품작들을 심사하고,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계속하는 영화인들이 있기에 매해 더 독창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왓챠는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평창국제영화제는 물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등 국내 여러 영화제를 후원해 다양성 확대에 기여했다. 신진 작가 및 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서울예술대학교 졸업영화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제를 후원했으며, 특히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졸업영화제의 경우 왓챠에서 온라인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