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주인공인 김성은 해병대 중장(1924.3∼2007.5)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24년 3월 14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난 김 중장은 1946년 4월 해군 소위로 임관한 뒤 1949년 4월 해병대 창설 때 신현준 초대 사령관 추천으로 해병대 참모장을 맡았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중령이었던 김 중장은 해병부대를 이끌고 1950년 7월 22일부터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진주지구에서 북한군 제6사단의 공격을 지연하는 작전을 전개했다. 같은 해 8월 6일 야반산을 공격해 탈환하는 성과를 거둬 전 부대원은 1계급 특진했다.
열흘 뒤인 8월 16일 북한군 제7사단은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경남 통영을 침공했다. 김 중장의 부대는 통영 장평리 해안에 기습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원문고개와 망일봉을 점령해 통영을 확보함으로써 군사요충지인 경남 진해, 마산 등을 적의 위협에서 지켜냈다.
같은 해 9월 20일 김 중장의 부대는 서울탈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이후 1951년 1월부터 2월까지 경북 영덕지구 전투, 1952년 10월에 경기도 파주 장단‧사천강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수도권 일대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김 중장은 이런 전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1951년 10월 30일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마거릿 히긴스 미국 종군기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의 활약상을 ‘귀신 잡는 해병’으로 보도해 해병대의 명성을 떨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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