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그룹 계열사 아이티센·쌍용정보통신·콤텍시스템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줄이거나 흑자 전환해 전반적인 이익률을 개선했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솔루션과 컨설팅으로 분야별 기업·기관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해 하반기 성장을 지속한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에 매출 6444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늘었고, 영업손실 4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1조249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아이티센은 금리 인상 등 열악한 국내외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이익이 늘었으며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 안정적 수주 확보로 이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금거래소 금 거래는 미국 금리인상, 달러 강세로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를 나타냈으나 금 자판기 출시로 귀금속 구매를 편리하게 지원해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
박정재 아이티센 대표는 “기업 디지털 전환 흐름으로 신규 고객 유치가 활발해 IT서비스와 컨설팅·솔루션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 부문에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관련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센그룹 세 부문이 시너지를 발휘해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아이티센 IT서비스 자회사 쌍용정보통신은 2분기 연결 매출 801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37억원에서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했고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기획, 구축,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공급, 유지보수, 통합 보안관제, 정보시스템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를 수행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사업이 지속 성장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공공 부문, 교육, 엔터프라이즈, 금융 부문 사업을 확장하며 최근 에듀테크 전문 기업 비트루브와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업무협약을 맺는 등 미래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장호 쌍용정보통신 대표는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아이티센, 콤텍시스템, 클로잇 등 그룹 계열사와 적극 협력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콤텍시스템도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 1933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50억원에서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3905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8%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109억원에서 줄었다.
콤텍시스템은 아시아 시장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 확대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전용 스토리지 기업 바스트 데이터(VAST Data) 아시아 총판 계약을 맺고 7월 블록스토리지 업체 라이트비츠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클라우드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앞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 기술과 GPU·HPC 시스템을 확보해 스마트시티, AI 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지난 6월 코스닥 상장한 콤텍시스템 자회사 시큐센은 AI 기반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으로 디지털 금융 시장 입지를 다진다.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는 “클라우드 솔루션 및 AI 인프라 구축 사업 관련 파트너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극대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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