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기획재정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에 이은 기재부 출신 관료 중용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방 후보자 인선 배경을 밝혔다.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현 기재부 1차관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다. 김 비서관 역시 기재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재부 출신 인사 집중 등용'에 "정무적 부담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이제부터 국정 중심은 경제다' 해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며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경험과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산자부 장관 교체설이 나왔지만 늦어진 배경에 대해 "(교체) 이야기는 오래전에 있었지만, 그동안 국정이 그렇게 쉴 틈이 없었다"며 "(이창양 산자부 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게 돼서 지금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산자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방 후보자에게 특별히 당부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1회 (대통령-총리) 주례회동 때 대통령을 뵙기에 국정운영 방향이나 철학, 관심 사항을 많이 안다"면서 "에너지나 통상 등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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