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있는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지난 23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앞서 10일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여성 사장을 지켜보며 4시간가량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14일 만에 경찰에 자수,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7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해당 카페 여성 사장 B씨는 “코로나 전부터 가끔 오셨던 남자 손님이 계신데,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로 다시 오셔서 서로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점심 피크 타임 지나고 오셔서 4시간을 있다 가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이 손님 A씨를 4시간 동안 카페라테, 카스 3병, 밀크티 한 잔을 주문한 ‘감사한 손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씨가 플립 핸드폰을 테이블에 꺾어 놓고 핸드폰과 자신을 번갈아 보는 행동이 수상해 보여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다.
이어 B씨는 CCTV를 통해 A씨가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적었다. B씨는 동네 단골 지인을 카페로 불렀고, 지인이 자리에 착석하자 A씨가 우산도 놓아둔 채 나가버렸다.
B씨는 “괜히 CCTV를 본 것 같고 카페 운영도 너무 재밌었는데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그 손님이 또 올 것 같아 악몽을 꾸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고, A씨는 미추홀경찰서를 찾아 범행을 고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