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이 베트남 박장성에 제2공장을 개장했다.
17일 투자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의 베트남 법인 하나마이크론 비나는 전날 베트남 박장성 번쭝(Van Trung) 산업단지 내 제2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박장성에 위치한 하나마이크론 비나의 두 번째 공장으로, 첫 번째 공장은 2022년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이어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금을 확보해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한 것이다. 총 투자 자본은 약 6억 달러로, 박장성 내 주요 외국인 직접투자(FDI)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최창호 하나마이크론그룹 회장은 “하나마이크론이 2025년까지 투자금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장 매출이 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고, 4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 비나는 하나마이크론그룹 글로벌 사업 운영의 1위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베트남에서 채용하는 인력이 전체 인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박장성 내 하나마이크론 매출은 약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하나마이크론 비나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베트남이 추구하는 혁신 기술과 방식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장성 레 아인 즈엉(Le Anh Duong) 인민위원장은 하나마이크론의 사업을 높이 평가하면서 하나마이크론비나 공장은 베트남 북부지역 내 최초의 반도체 제조 공장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박장성과 북부 지역 전반의 반도체 제조 생태계 발전 방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는 박장성이 향후 정부 정책과 투자 유치 전략, 지역 개발 방향에 따라 더 많은 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갈수록 반도체 산업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고 반도체, 희토류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와중에 많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인텔은 호찌민시에서 15억 달러, 엠코(Amkor)는 박닌성에 16억 달러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엠코 공장은 오는 10월 초에 공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루너지 뉴에너지테크놀러지도 응에안성에서 4억4000만 달러의 반도체 부품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중국의 빅토리 자이언트 테크놀러지 그룹도 박닌성 내 4억 달러 반도체 부품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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