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미쓰잭슨-현대퓨처넷 '전시기획 가로채기' 분쟁 상생으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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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10-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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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전시기획 가로채기' 분쟁에 휩싸였던 미쓰잭슨과 현대퓨처넷이 중소벤처기업부 중재로 상생 합의를 맺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미쓰잭슨 국내외 콘텐츠 기획 경험과 현대퓨처넷 투자의지를 고려해 당사자 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조정 분위기를 유도해 분쟁 종결을 이끌어냈다.
 
양측은 논란이 되었던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 대한 현대퓨처넷의 투자 철회와 미쓰잭슨의 차기 작품 투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사건은 지난 8월 공연기획 전문 스타트업 미쓰잭슨이 ‘현대퓨처넷이 지분 투자한 업체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공연계약을 가로챘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중기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기술보호지원반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적용 가능한 법률을 검토했다. 미쓰잭슨 행정조사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는 조사 착수와 함께 조정 합의에 관한 양측 입장을 확인했다.
 
미쓰잭슨과 현대퓨처넷 간 상생 조정 분위기를 유도하고 합의 조건을 조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실무 회의를 주관했다는 것이 중기부 측 설명이다.

중기부는 지난 7월 LG생활건강과 프링커코리아 간 유사제품 출시로 인한 아이디어 베끼기 논란이 일자 당사자 간 상생합의로 최종 종결했다. 또 기술 도용 논란을 벌이던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 분쟁을 조정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기금 조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공동명의로 상생협력기금 3억원을 출연토록 중재한 바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조정을 통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상호 발전을 전제로 협력을 약속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쓰잭슨과 현대퓨처넷 대표이사는 “상생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쓴 중기부 노력에 감사한다”며 “협약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상생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기술 유출·탈취 피해 금액은 50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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