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올해 8월부터 공개를 중단했던 청년 실업률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아이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5일, 10월 실물경제지표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령별 실업률에 대한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대변인은 "통계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법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말하자면 최근 국가통계국은 청년 실업률의 통계 방법 및 규정 등과 관련해 실제적 조사를 실시했다"며 "유관 부서는 전문 학자들과 실업률 통계 규정에 대해 연구·토론을 나누고, 동시에 기층적 측면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우리는 현재 관련 방법 및 제도에 대해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통계 작업이 추가적으로 개선된 이후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유관 상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매월 실물 경제 지표 발표 시 실업률을 발표하며 연령별 실업률도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8월(7월 실업률)부터는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국가통계국은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대학생 수가 계속해서 늘어났다"며 "졸업 전에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심각한 청년 실업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어 왔다.
한편 류 대변인은 현재 중국의 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안정적이고, 대학 졸업생들의 고용 상황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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