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는 국외에서 국내로 이주 배경을 가진 외국인주민수가 지난 2018년 205만명을 넘어섰으며, 2022년 기준 226만명으로 총인구 대비 약 4.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행안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행정지원이 중요하다고 판단, 각 지자체의 특색있고 우수한 정책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각 지자체에서 접수한 총 39개 사례 가운데, 1차 전문가 사전심사 및 2차 대국민 온라인 사전심사(ON국민소통)를 거쳐 총 8건의 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순위를 겨룰 사례는 부산시, 대구시, 세종시, 경기도 등 4개 시·도와 광주 광산구, 울산 남구, 충북 음성군, 제주 서귀포시 등 4개 시·군·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우선 부산시는 공공기관에 상주하는 의료 통·번역 도우미를 배치하여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주민에게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대구시는 지자체-대학-가족센터-고용노동청 4자 협약을 통해 ‘다문화복지 한국어학과’를 운영하여 교육부터 취업까지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는 내·외국민 지역주민 간 소통을 위하여 결혼이민자 직접 제작·운영하는 라디오방송 ‘온가족수다방 다정다감’을 운영하고, 경기도는 안전 정보 습득에 취약한 외국인주민을 위해 ‘이주민 안전문화 명예대사’를 운영하여 각종 재난·안전 정보 소통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또한 광주 광산구는 외국인주민 안전교육 실시, 생활정보 배포, 외국인주민 명예동(洞) 운영, 외국인주민 사회참여 확대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중이고, 울산 남구는 산업단지 근무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 통역인을 양성하여 기업체 파견 및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 음성군 또한 외국인주민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통역 서비스, 의료비 감액, 무료진료 이동 클리닉 등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제주 서귀포시는 다문화자녀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 활동으로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거주 외국인이 14% 증가한 대구시는 외국인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를 위한 ‘전용학과(대구한의대 다문화복지 한국어학과)’를 개설했다.
해당학과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졸업생 70명 중 취업률 86%를 달성했으며, 지역인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행안부는 경진대회에서는 8개 본선 진출 우수사례의 현장 발표를 진행하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4점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수상한 지자체에는 총 4억 원의 재정 특전이 지급되는데, 시상 등급에 따라 최우수상 1억 원, 우수상 각 6천만 원, 장려상 각 3천만원의 특별교부세가 교부된다.
안승대 지방행정국장은 "외국인주민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발 딛고 함께 살아가는 일원이자 상생의 대상"이라며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에서 잘 정착하여 주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