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국과 원전·해상풍력 협력 강화한다... 국빈 방문 계기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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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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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정부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 체결

  • 기업·기관 간 MOU 8건도 추가로 맺어

  • 해상풍력 협력 MOU 통해 전문가 교류도 확대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우리나라 정부가 22일 영국 런던에서 총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방안 관련 협의를 추진하고 원전 전주기에 걸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영국은 지난 1956년 세계 최초 상용원전을 건설한 나라다. 총발전량 중 원전비중을 2050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7월 원자력청을 신설한 바 있다. 한국은 원전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원전해체, 핵연료 분야에 경쟁력이 있어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클레어 쿠티노(Claire Coutinho)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한·영 비즈니스 포럼 계기로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향후 양국은 신규원전건설을 핵심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양국 간 상호협력 증진을 지원한다. 또 한영 원전산업대화체(국장급)를 활용해 신규원전 건설방안 세부협의를 추진한다.

산업부 측은 이번 합의는 지난 2019년 한국전력의 영국 신규원전 사업(무어사이드) 인수 불발 이후 4년여 만에 관련 협의재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빈방문을 동력으로 향후 신규원전 건설 관련 협의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민간차원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8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은 신규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핵연료, 운영·정비, 방폐물·해체, 산업·학술교류 등 전주기·전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특히 한전,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 팀 코리아는 영국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현지 기업과도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향후 영국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인증 취득기간 단축과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향후 영국과 협의해 제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개최하고 신규원전 협의 추진을 지원하는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 확대를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Clean Energy Partnership)'을 맺었다.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은 CFE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체도 연내 신설한다.

양국은 정책·전문가 교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상풍력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해상풍력 정책 대화를 통하여 협력 가능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다. 영국은 유럽 내 대표적인 무탄소에너지 활용 확대 국가다.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24기가와트(GW),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50GW, 수소 생산능력을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현재 세계 2위 규모의 설비용량(2022년 기준 13.8GW)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영국은 CFE 이니셔티브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며 "영국과의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정부 CFE 이니셔티브 글로벌 확산도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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