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경제 특별도인 충남도가 탈석탄 에너지 전환 등 탄소중립 실현 선도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 협력 확대를 견인한다. 또 동남아시아 중앙·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관계를 넓히며 경제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도내 농촌 현안 해법도 살핀다.
김태흠 지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와 2023 언더2연합 총회 참석, 라오스 총리 접견, 베트남 지방정부와 우호협력 협정 체결 등을 위해 30일 출국했다. 김 지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베트남,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세계 12개 지방정부 대표로 특별초청을 받은 김 지사는 1일(현지시간) 두바이에 도착해 COP28 개막식에 참석한다.
COP는 세계 기후위기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COP는 두바이에서 11월 30일 개막해 12월 12일까지 13일 동안 열린다.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에서 열리는 이날 개막식에는 김 지사와 함께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 셰젠화 중국 기후변화특사,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등 197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국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변화특사,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 지방정부 대표, 환경단체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2일에는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고위급 원탁회의와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세션 등에 참석하며 청정블루수소 글로벌 협력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이날 두 회의에는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과 헬렌 클락슨 언더2연합 사무국 CEO, 훔자 유사프 스코틀랜드 행정수반, 앤 와이그루 케냐 키리니아가현 지사 등 각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기업과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간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청정블루수소 협약은 도와 국제에너지기구, SK E&S, 에어 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보령 청정수소 사업 추진에 관한 협력을 약속할 계획이다.
3일에는 언더2연합 의장단 회의와 총회에 잇따라 참석해 충남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으로서 글로벌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제안한다.
이후 김 지사는 베트남 호찌민으로 이동해 박장성에서 레아인즈엉 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장성에서는 도내에 본사를 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하나마이크론 제2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베트남 북부권 충남 기업인과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라오스로 이동해 7일 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접견한 뒤 바이캄 카티야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펫 폼피팍 농림부 장관, 마라이통 꼼마싯 산업통상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계절근로자 확대 운영, 축산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비엔티안주를 찾아 우호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두 지역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중동·동남아 출장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충남새마을회 등 라오스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격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지난 독일·폴란드 출장이 외자 유치와 독일사무소 개소 등 경제영토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중동·동남아 방문은 탄소중립 국제 연대 확대와 경제·인적 교류·협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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