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 절반 "기름값 급등 책임은 트럼프"…대이란 전쟁 여론 부담 커져

미국 시카고 도심 한 주유소의 유가 현황판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도심 한 주유소의 유가 현황판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에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최근 기름값 상승의 가장 큰 책임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지목했다. 석유·가스 업계, 석유수출국기구(OPEC),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보다 높은 비중이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7%로 집계됐다.
 
실제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일 갤런당 3.58달러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격한 지난달 28일 이후 11일 동안 약 20% 뛰었다. FT는 “12일 기준 가격이 3.60달러까지 올라 트럼프 2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1일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해 전쟁 전보다 30% 넘게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이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은 다르게 보고 있다. FT는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2027년 중반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현재 유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2.4%에서 3월 2.9%로 뛸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호르무즈 해협 호위 검토 등 진화에 나섰지만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해군이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즉시 국제 공조 아래 선박 호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행 시점은 이란 미사일 위협 약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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