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를 선언한 데다 최근 당 일각에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 데 따른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혁신위와 관련해선 "그동안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했다"며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까다로운 의지도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는 적극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로 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주류 희생' 안을 비롯해 6개의 안건을 백서 형태로 보고했다.
혁신위원인 박성중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0일 동안 12차례에 걸쳐 작성했으며 당에서 질의사항을 적극 처리할 수 있도록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50% 달성했다고 본다. 나머지는 당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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