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의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나선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20만주(35억원)를 추가 확보했다. 추가 확보 지분율은 0.21%로 효성첨단소재가 보유한 지분은 총 0.72%로 늘어났다.
지난 18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6000주(26억원)를 첫 매입한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9일에도 33만주(61억원)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조양래 명예회장 4.41%·효성첨단소재 0.72%)은 총 47.16%로 늘었다.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형제의 난'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업계는 조현범 회장에게 확실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인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두고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 씨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조현범 회장 측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이들 편에 서서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여 이들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