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을 각각 인선했다. 내년 1월 1일자부터 반영된다.
김 실장은 인사 브리핑에서 "인수위 때부터 비서실장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 대통령 임기 3분의 1 정도 된다"며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해 얼마 전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고, 그제 (26일) 승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각종 현안을 기획하고 조율해 윤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얻으며 '왕수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승진했고, 한 달 만에 다시 비서실장이 됐다.
성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라는 평가다.
성 내정자는 "한국 경제‧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내정자는 외무고시 16회 출신으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주러시아대사로 부임했다가 지난 4월 외교부 1차관으로 기용됐다.
장 내정자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민생 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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