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창당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마쳤다.
행사가 열린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였다. 당초 새로운미래 측은 270개의 좌석을 준비했으나 이를 한참 넘을 만큼의 지지자들이 몰렸고, 행사장 곳곳에 일어선 채로 단상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이 가득했다.
행사장에는 '국민의 생활을 돕는 새로운미래', '특권없는 정치, 성역없는 법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새로운정치' 등의 내용이 담긴 군청색 플래카드들이 자리했다. 군청색은 새로운미래의 '당색'이다. 행사장에 이 전 총리와 관계자들이 들어설 때마다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소리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확실하게 견제해야 한다"며 "기존 야당은 윤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거대 양당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이 전 총리는 "기존 정당은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적대하며 저주하는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문화를 바꿀 생각은 않고 안주하면서, 문제를 지적하는 동지들에게 저주나 퍼붓는 그런 문화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위원장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모여서 빅텐트를 만들자, 그리고 시점을 설전이나 설 후에 대해 말이 많다"며 "그전에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왜 나와서 왜 신당하는지 국민들에게 반드시 보여드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 등이 왜 신당을 만드는지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드리면 우리는 큰 강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제가 멍청한 질문을 하나 하겠다"며 “이재명이 싫습니까, 윤석열이 싫습니까”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둘 다 싫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여기 오신 분들은 각자의 정당에서 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야만적 힘에 의해 여기까지 온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지지자들을 모집한 이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3만 명이 넘는 발기인을 모집했다. 온라인으로 2만8293명, 서면 1745명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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