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회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만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23년 11월 우드사이드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지난해 5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9월 몰타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적이 있다. 이는 그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관리들은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 간 소통 채널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동을 통해서 미국이 중국에 이란을 통해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만큼 대만 관련 논의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고위급 회담을 지난해보다 많이 가질 것을 예상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방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