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와의 만남은 회색빛 삶을 변화시켰고, 내 인생의 화수분이 되어주었어요.”
2006년 시작된 문화누리카드는 대표적인 문화복지사업이다. 문화누리카드 지원사업은 6세 이상(201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의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한다.
2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총 3403억원을 투입해 258만명에게 연간 13만원을 지원한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중에는 60대 이상이 약 50%, 장애인이 20~30%를 차지한다.
찾아가는 서비스가 필요했다. 전남 여수 남면사무소 김혜진 주무관은 고령층과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가 많은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문화누리카드 방문 발급 서비스 제공했다.
경기문화재단 이나겸 담당자는 이동이 쉬운 트럭을 활용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프로그램 ‘누구나 누리는 문화놀이터, 누리터’를 새롭게 기획해 경기 북부 등 지역적 특성으로 문화누리카드 이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의 이용 편의 확대에 힘썼다.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이었다. 한 복지재단 담당자는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문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성에 따른 정책도 고려 대상이었다. 지방에서는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지역문화관광재단에서는 ‘여행 투어 패키지’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했다.
더불어 음악을 통한 발달장애 치유, 노인의 치매 예방, 관계 맺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졌다.
예술위는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문화누리카드 꿀팁 발굴단 ‘문화누리이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문화누리이즈(문화누리-is)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획됐다. 설문조사 응답 중, “가맹점 이용방법, 활용정보 등을 상세한 내용으로 제공해달라”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문화누리카드 이용팁을 전달할 16명의 서포터즈를 선발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된 문화누리이즈는 광범위한 유형의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현장에서 노력한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주관처 직원 등의 노고 덕분에 문화누리카드는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위와 함께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2023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추진 유공 표창 전수식’을 열고 수상자 44명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전병극 차관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계속해서 사회적 약자가 문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문화 분야에서 민생을 안정하고 약자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누리카드 지원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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