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는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HPC)과 업계 표준 유동·구조해석 솔루션을 결합한 해석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자동차·조선·항공과 같은 제조사는 설계→해석→생산 프로세스를 수행하며, 이 중 해석 과정을 반복해 제품을 최적화한다.
제조사 R&D 부서는 제품 생산을 위한 해석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웹에서 직접 해석업무 환경 구성과 시점을 정해 제품 생산 이전에 성능·강도·내구성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KT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도입하면 비용 측면에서 기존 해석 업무 시스템의 구축형 방식 대비 최대 6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제조사들은 설명했다.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과금 방식이라 초기 투자비 부담이 없고, 산발적인 해석 업무 발생 때에도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KT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에 웹 기반 콘솔의 자동화도 적용했다. 고객들은 최대 3168 코어에 달하는 HPC 환경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최대 한 달이 걸리던 해석 업무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10배 이상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서비스 포털 오픈을 준비하며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스타트업, 파트너사 등 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포털의 베타 서비스를 통해 해석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검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지난달 26~29일(현지시간) 나흘간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도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시관에서 엔지니어링 플랫폼 포털 접속과 작업 업로드, 해석 작업 진행 결과 확인까지 서비스 전반을 소개했다.
향후 KT는 서비스 포털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신청 고객사에 500만원 상당의 무상 기술 검증을 최대 2개월간 제공한다. 신청 고객사가 무상 기술 검증 기간 이후 상용 서비스로 전환하면, 서비스 이용료를 약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재권 KT 전략·신사업부문 DX사업본부장(상무)는 "수많은 제조 기업이 디지털전환(DX)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기업간 거래(B2B)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 기업의 DX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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