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둘째 주말, 부산 동구 지역에 '만세 소리'가 울려퍼졌다.
부산 동구는 지난 9일 토요일 오전 10시, 시민마당(옛 부산진역사)에서 3.1절 기념식 및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 동구청은 부산여성과 학생, 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부산, 경남 지역의 3.1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부산진일신여학교의 만세운동(1919년 3월 11일)을 기념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만세운동일 인접 주말로 정해, 그날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날 시민마당 야외광장에서 열릴 기념식에서는 김진홍 동구청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동구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하며, 시민들과 3.1절을 기념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진일신여학교 3.1만세운동을 재현한 창작뮤지컬 ‘1919 그날’은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다룬 그림책 ‘뭐? 만세운동을 하겠다고?’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 그림책은 동구 초등학생들이 직접 제작했으며, 제작한 학생이 뮤지컬 해설자로 직접 참여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105년 전, 이곳 동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수많은 함성들이 있었고 부산 경남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번 행사는 선열들을 기리며 애국심을 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서 뮤지컬 등의 문화적 즐거움도 함께하는 온 가족 주말 나들이로도 손색 없었다”며 '앞으로 동구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장 등을 초대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우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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