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을 중심으로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57포인트(0.08%) 하락한 3077.11, 선전성분지수는 34.86포인트(0.36%) 내린 9682.5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29포인트(0.12%), 12.15포인트(0.64%) 밀린 3581.09, 1897.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60억2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31억13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이 29억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월요일(1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었다.
중국 경제 전문지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단기적으로 누적된 상승 폭이 커 자금 유입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외자금이 관망세를 보이고 시작했고, 차익 실현 압박도 있어 시장이 흔들리거나 단기 조정이 있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중국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유입됐다. 중국 3대 증권사인 중신젠투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순유입되면서 그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이신은 중간에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 흐름이 8~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건 가전제품 업종이었고, 뷰티케어와 의학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공지능(AI) 테마주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라 테마주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폭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돈주도 강세를 보였다.
3월 꽃놀이 시즌과 내달 4~6일 청명절 연휴 등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페이주에 따르면 이 기간 항공권, 호텔 예약량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다롄성야(大連聖亞)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취장원뤼(曲江文旅), 장자제(張家界), 창바이산(長白山), 싼터삭다오(三亭道), 쥔팅(君亭)호텔 등도 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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