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연맹(VFF)이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VFF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F조 2차 예선 경기 직후 트루시에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대표팀은 전날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이었던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사실상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베트남의 3차 예선행은 더욱 힘겹게 됐다. F조 1위인 이라크가 4전 전승을 달리고 있고, 이날 베트남을 꺾은 인도네시아가 2승1무1패가 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현재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단 2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오는 6월 'F조 최약체' 필리핀과 경기도 하나 남겨뒀다. 베트남으로서는 소위 '기적'을 바라야만 하는 상황이다. 2차 예선에서는 최소 조 2위에 들어야만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위대함을 다시금 떠올렸다. 박 전 감독은 재임 당시 U22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AFF 스즈키컵에서도 팀의 10년 만의 우승을 지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