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생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던 대학들이 하나 둘 수업을 재개한 데 이어 전남대와 조선대도 오는 15일부터 정상 수업을 하기로 했다.
학사 일정상 더 이상 수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8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와 전북대 의대가 수업을 재개한 데 이어 전남대와 조선대는 오는 15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전남대 의대에서는 재학생 731명 가운데 575명(78.6%)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대학측은 지난 2월 19일 개강하려고 했다가 학생들이 집단 휴학하는 바람에 학사일정을 수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교수회의를 열고 개강일을 오는 15일로 정했다.
조선대 의대도 실험과 실습수업 등 학사일정을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조선대의대에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총 725명 가운데 593명(81.7%)이다.
대학 측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출석일수 미달로 특정 과목에서 낙제(F)를 받아 유급을 피할 수 없다.
대학 측은 수업일수와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 요건을 고려하면 더 이상 수업을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남대 의대 한 관계자는 “예고한대로 수업을 오는 15일 재개할 것이다. 부족한 수업 일수는 방학과 주말, 온라인 수업으로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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