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8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당초 계획을 3배 가까이 확대해 2030년까지 총 450억 달러(약 62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투자금 대비 약 16%의 현금 보조금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1996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내 공급망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고, 대출을 받지 않는 점도 높은 보조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테일러 첫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와 2㎚의 초미세공정 반도체를 생산한다. 두 번째 공장은 2027년 완공되며 첫 공장에 준하는 초미세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시설도 2027년 개원한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TSMC·인텔과 미국 내 고객을 두고 본격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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