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울트라3'의 하드웨어 개선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소식으로 고사양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 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 울트라3의 출시가 올해로 점쳐지나, 전작에 비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 2022년부터 기본형 모델인 '애플워치 8', 보급형인 'SE 2세대'와 함께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
초기 모델 '울트라1'은 49mm 단일 색상 모델 기준 114만9000원의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으나, 넓어진 화면과 뛰어난 성능, 높은 배터리 용량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후속작인 '울트라2'는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일부 개선을 보였지만, 혈당 모니터링 등 특별한 하드웨어 기능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마이너 업그레이드(소폭 개선)'나 '조용한 개선'이라는 평이 대다수였다.
신작인 '울트라3'는 블룸버그 등 외신이 지난해 2월 애플의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개발 진전 소식을 전하면서 혁신적인 하드웨어 개선이 기대됐으나, 궈 애널리스트의 이번 전망으로 큰 혁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하드웨어 혁신 부재 소식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하락과 직결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하모니 OS(운영체제)와 구글의 웨어 OS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28%) 대비 3%p(포인트) 감소한 25%, 중국 외 지역에서는 지난해(53%) 대비 4%p 감소해 4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이번 하반기 출시를 앞둔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바늘이 없는) 혈당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박헌수 삼성전자 MX 사업부 디지털 헬스 팀장은 삼성 헬스 자문 위원들과 AI 기반 웨어러블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함께 글로벌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워치7 울트라'와 보급형 '갤럭시 워치FE' 출시로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스펙이나 출시일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