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기술 표준화 이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연구개발(R&D) 담당(오른쪽 2번째) 등 SKT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신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표준 정립에 나선다.

SKT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안한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전기·통신 관련 표준에 관한 연구와 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190여개 회원국의 900여개 기관·기업·연구소 등이 참여 중이다.

SKT 아이템은 ITU-T에서 교환과 신호방식의 구조와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하는 스터디그룹(SG) 회원들 회람과 적격성 검토 등을 거쳐 신규 표준 과제로 승인됐다. 과제는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간 유기적인 연동과 결합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기술 요소간 구조·신호 방식·사용 방식 등을 포함한다.

이번 성과는 SKT가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고, 수년간 AI·ICT 분야 역량 축적과 요소 기술 개발 등을 이어온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표준화 작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AI DC 건립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앞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AI DC의 각 모듈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 다양한 세부 표준을 개발한다. 이후 ITU-T 회의에서 최종 채택 과정을 통과하면 SKT 표준화 안은 정식으로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종민 SKT 미래연구개발(R&D) 담당은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ITU-T가 AI DC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은 물론 SKT가 그간 축적인 AI R&D 역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SK그룹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DC 표준 규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