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실습을 나간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성의 생명을 지켜냈다.
주인공은 을지대 간호학과 4학년 김태훈·백지원씨.
22일 을지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께 경기 부천시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 실습 중에 '화장실에서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 같다'는 한 미화원의 고함을 들었다.
2분 만에 화장실로 가보니 20~30대로 보이는 여성 A씨가 좌변기 아래 공간으로 두 다리를 뻗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김 씨는 즉시 옆 칸을 통해 넘어가 A씨 상태를 확인했다. 주변에 토사물이 있는 데다, 여러 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우선 백 씨에게 119 구조 신고를 요청한 뒤 맥박과 호흡을 확인했다. 호흡은 거칠었지만, 다행히 맥박은 정상이었다.
김 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A씨를 편안하게 눕힌 뒤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했다.
이어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린 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는 등 돌봤다.
백 씨는 A씨의 상태를 출동하는 119 구급대원에게 알려주며 상태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씨의 응급처치 덕분에 3분 후 A씨 의식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부축을 받아 화장실 밖으로 나온 A씨는 이들의 안마와 말을 거는 등 추가로 처지로 의식을 어느 정도 차리게 됐다.
A씨는 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원을 통해 병원을 이송됐으며, 회복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고,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간호사 국가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자에게 성심을 다하는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