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김호중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이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꾸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차이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 측은 사고 당일 폭탄주 1~2잔과 소주 3~4잔을 마셨다는 김호중의 진술과 달리, 그가 최소 소주 3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김호중에게 적용된 위험운전치상 혐의에 대해 "해당 혐의는 음주 기준치를 얼마나 초과했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음주를 하고, 그 음주가 정상적인 운전을 곤란하게 했는지 개별 인과 관계를 통해 판단한다. 현재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 진술로 볼 때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졌다. 이후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과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논란 등이 불거졌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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