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SK디앤디가 최근 오픈한 에피소드 용산241을 찾았다. 에피소드는 SK디앤디가 2020년 론칭한 공유 주거 브랜드다. SK디앤디는 성수, 신촌, 수유, 강남, 서초 등 서울 내 7개의 에피소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명인 용산241에서 241은 전체 가구 수와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 수를 합친 숫자다.
에피소드는 각 지점마다 고유의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에피소드 용산의 콘셉트 '서울 섬네일(Seoul Thumbnail)'로, 서울이라는 도시의 가치를 하나의 건물에 함축했다는 의미다.
에피소드 용산은 지하 6층~지상 20층, 총 20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약 13~59㎡의 5가지 대표 타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초부터 임시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전 가구 중 약 20%가 계약을 완료했다.
에피소드 용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지점 대비 전용 가구의 실 사용 공간을 확장하고, 각 가구의 타입을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입주민들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고려해 전용면적 약 13~59㎡의 5가지 대표 타입 내에 총 35개 타입의 유닛을 세분화했다.
이날 둘러본 플랫타입(전용면적 24.63㎡) 알파타입(49㎡) 모두 3.7m의 층고와 순환형 구조, 가구 내부에 위치한 테라스 등 면적 대비 확실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가구 내부에는 생활을 돕는 스마트 솔루션도 적용됐다. 침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심박수나 호흡 등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관리하며, 보일러나 에어컨을 자동으로 조절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가구 내 위치한 센서가 6가지 공기질 요소를 측정, 실내 공기를 관리하고, 특정 흡연 세대에겐 자동으로 금연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다. 도어락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 조명·보일러·에어컨 원격 제어 등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확대됐다.
월 임대료는 타입별 룸타입 및 보증금 설정에 따라 90만원대부터 6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날 둘러본 플랫타입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초반, 알파타입은 390만~510만원 수준이다.
저렴한 임대료는 아니지만 단순한 주거가 아닌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SK디앤디의 설명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임대료를 조금 더 내고 공용공간을 활용하면서 퀄리티가 보장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냐, 아니면 단순 주거용에 거주할 것이냐를 고민해봤을 때 최근 전자(前者)의 입장을 고려해 입주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용산의 핵심은 코리빙 하우스라는 콘셉트에 맞게 △라운지 공간 잔(J-AN) △음악·영상 감상실 낙(N-AK) △명상 공간인 결(KYUL) 등 주요 공용부로 구성된 공용공간을 마련한 점이다. 옥상에는 소규모 파티가 가능한 루프톱 라운지가 있다. 여기에 입주자별 환대 메시지가 적용된 로비, 미팅과 업무·모임을 위한 공용 라운지, 서울 조망을 담은 공유주방 등도 조성됐다.
이웃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에피소드의 주요한 특징이다. 달마다 쿠킹클래스, 음악회,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에피소드의 핵심은 집을 단순한 주거가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도심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가도록 여러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는 현재 서울 내 7개 지점에서 약 4000가구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SK디앤디는 2026년까지 서울 시내 5만 가구의 주거 클러스터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