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쁘리사, 뻬로 신 빠우사.”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 참석해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는 중남미 격언을 언급하며 “한국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중남미 지역과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하고 견고하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미래지향적인 양측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 장관을 비롯해 하비에르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 엑토르 마로퀸 과테말라 통상부 장관, 조아네스 켈너 도미니카공화국 산업통상중소기업부 차관 등 중남미 10개국 고위급 인사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오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물적 자원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제협력 방식을 넘어 기술 및 인적교류, 개발 경험의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원, 농산품, 제조업 등 교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양 지역 경제협력 분야를 향후 첨단산업, 디지털화,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한국과 중남미 지역은 1962년 수교한 이래 오랜 기간 굳건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20년 전 한국은 칠레와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페루, 콜롬비아, 중미 5개국 등 중남미 지역과 지속적으로 FTA를 이어간 결과 양 지역 교역 규모는 4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의 대중남미 투자는 15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1000만명이 넘는 한류 동호회 회원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며 한국에서도 중남미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주목 받으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중남미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며 “비록 한국과 중남미가 지리적으로는 서로 지구 반대편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측 간 경제적·심리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김원호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좌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한-중남미 파트너십 증진 △한-중남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방안 및 도전과제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분야별 맞춤형 실질협력 확대 등 3개 세션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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