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대부분의 마케팅을 줄이는 경쟁사와 달리 '역발상 경영'으로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달 14일 배우 손석구와 공동제작한 단편 영화 '밤낚시'를 대중에 공개한다. 약 13분 분량의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전기를 훔치는 정체불명의 생물체와 그를 구조하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아이오닉 5'에 탑재한 빌트인 캠, 전·후방 카메라,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의 시점에서 촬영함으로써 일반적인 영화와 차별화를 꾀했다. 관객은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듯 아이오닉 5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 7개의 시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도는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의 브랜드 마케팅이다. 배우 손석구가 영화 주연 및 공동제작을 했고,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대차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전기차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등 주요 스포츠 TV 중계에 현대차의 전기차 광고가 상영 중이다.
1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뿐 아니라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등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광고를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미국 지상파 TV, 스포츠 채널 중계에 송출한다.
한편, 올해 1~5월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는 2만68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308대)과 비교해 4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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