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27명은 이달 들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롯데케미칼 임원 93명은 지난 3∼4일 이틀간 자사주를 연달아 사들였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지난 3일 보통주 2115주를 주당 11만1291원에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2억3983만원이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은 각각 1100주, 1068주를 장내 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은 총 6050주를 매입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1억1487만원어치 자사주 2400주를 샀다.
최근 화학 업황 둔화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경영진이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주가 하락기에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연달아 사들이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행진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날 롯데 화학계열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의 이날 주가는다 8.61%, 롯데정밀화학은 2.4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8.49%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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