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투자해 신차 내놨는데 '남혐?'...르노코리아, 공식 사과에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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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7-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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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한 가운데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를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업로드한 영상으로, 출연하는 여성 리포터(직원)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모양으로 만드는 제스처를 곳곳에서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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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사진=르노코리아 유튜브]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한 가운데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르노의 안일한 사태 인식을 지적하면서 불매운동까지 외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를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업로드한 영상으로, 출연하는 여성 리포터(직원)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모양으로 만드는 제스처를 곳곳에서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집게손' 동작은 일부 극단적인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남성 유저가 많은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르노코리아 불매 운동에 대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유튜브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을 인지한 이후 즉시 콘텐츠 노출을 중단시키고, 초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당사자 입장 청취, 콘텐츠 제작 및 검수과정 개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책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콘텐츠 이슈의 당사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조사위원회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상세한 회사 입장을 안내드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돼 죄송하다"면서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 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당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 우려에 대한 반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르노코리아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구글 이미지
[사진=르노코리아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구글 이미지]

르노코리아의 해명에도 부정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영상 외에도 르노코리아가 과거 다수의 홍보 영상에서 집게손 동작을 사용한 증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코리아가 올 초 엠블럼과 사명을 변경하고,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한 신차 프로젝트를 이제 막 공개한 상황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차량 커뮤니티에는 "애초에 올렸다 내린 사과문을 보면 (르노가) 해당 직원을 감싸는 등 상황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마치 AI가 작성한 듯한 사과문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농락한 것도 부정 여론에 불을 지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르노코리아 사과문에 달린 댓글에도 "사회와 본인이 소속된 회사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공식 홍보 영상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개인의 사상을 대놓고 드러낸 불량 사원에게 회사는 참교육을 해줘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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