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대규모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국제사회와 약속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이행하기 위해 생태산업단지 건설 및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기업잡지에 따르면 계획투자부 외국인 투자국장을 역임한 베트남산업단지금융연합회(VIPFA) 회장 판 흐우 탕(Phan Huu Thang) 박사는 만약 생태산업단지의 숫자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첨단기술 프로젝트로 잠재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은 생태산업단지 모델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등 개발 모델을 점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탕 박사는 생태산업단지 모델로의 전환은 처음에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효율성을 가져왔으며, 동시에 민간 부문의 대규모 자원을 동원하여 에너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 변화 대응 보장 등 녹색 산업을 촉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통산업단지 중 생태산업단지 모델로 전환된 사례는 거의 없으며 일부 산업단지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태산업단지의 출현은 국가의 산업단지를 새로운 기준에 따라 변화시키는 새로운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의 투자비용은 높을 수 있으나 전환이 느리면 전환비용이 더욱 높아져 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녹색 기준을 준수하고 친환경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베트남의 높은 명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탕 박사는 녹색 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고품질 투자 흐름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발전 국가가 되려면 기존 전통 산업 단지를 생태 산업 단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정책, 메커니즘과 함께 결정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역과 산업단지의 발전지향적 선택 △지역, 기업의 여건과 역량, 타당성에 적합한 새로운 생태산업단지 조성 △지역별, 산업별, 분야별 발전방향에 맞춰 새로운 산업단지 모델의 전환과 건설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추진 △가장 적합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산업단지 개발에 있어 다른 나라들로부터 경험 학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탕 박사는 현재 FDI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베트남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대규모 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선진국의 많은 투자자들은 모두 2030년까지 넷제로(Net Zero)를 실행하기로 약속했고, 베트남 역시 2050년까지 넷제로를 실행하기로 전했다. 따라서 그는 베트남에 충분한 수의 생태산업단지가 없으면 대규모 첨단기술 프로젝트로 잠재적 투자자를 유치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