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일대는 근대문화의 산실로 이름났다.
유진벨, 오웬 등 서양인 선교사들이 모여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웠다. 기독교 복음 전파의 터전이다.
또 전통문화와 서양문화가 결합돼 한옥과 서양식 건물, 선교문화 유적지, 400년 노거수 호랑가시나무 같은 전통 문화재가 잘 보존돼 있다.
그 주역인 선교사들의 묘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집단묘역으로 기독교순례 투어 코스로 유명하다.
근대역사문화마을이면서 이색적이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오후 이곳에서 가까운 광주사직공원 전망대에서 ‘정책소풍’을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양림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동명동 일대를 관광벨트로 묶어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최흥진 호남신학대학교 총장과 문희성 전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 류재한 전남대학교 교수,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가 함께 했다.
강 시장 일행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양림동 근대문화자산을 활용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동명동을 연결해 광주만의 매력 있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류재한 전남대 교수는 “양림동의 산재한 관광자원을 동명동 카페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연결해 210만명의 관광객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관광벨트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 시장 일행은 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DRT)인 광주투어버스를 시범탑승하고, 선교사 묘역 등 양림권역 근대문화자산을 살펴봤다.
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는 승객의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운행경로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며 오는 23일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강 시장은 “근대문화의 산실인 양림권역은 광주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보물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며 “곳곳에 흩어져있는 문화·예술·역사 자원을 집중시켜 광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정책소풍’은 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 설계를 위한 시장 주재 소통창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