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쟁기념관에서 사라져 논란이 된 독도 조형물에 대해 “보수작업 완료 후 재설치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독도 모형은 다른 노후 전시물과 함께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기념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기념관 내 모든 전시물의 노후도, 콘텐츠 내용, 관람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중”이라며 “특히 전시공간이 아닌 복도 등 공간에 임시로 설치해 두었던 전시물들을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리했으며, 지금까지 독도 모형을 포함한 6개 전시물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누리집을 통해 “독도 모형은 표면의 유약이 벗겨지고, 가장자리가 박락되는 등 노후화로 인해 훼손된 부분이 있다”라며 “적절한 보수 작업과 전시 공간 내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시내 지하철역의 독도 조형물을 철거해 논란이 생긴 바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독도 모형의 철거를 결정했지만, 시민들의 높아진 역사의식에 부응하지 못하고 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낡은 독도 모형은 리모델링하고, (모형을) 철거한 역사에는 입체감을 살린 조형물을 제작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조형물을 벽면 액자 형태로 만들어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재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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