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행사인 '리얼 서밋 2024' 기조연설에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혁신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대표는 "생성형 AI를 통해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자연어 명령을 듣고 사람의 의도를 이해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코파일럿에서 더 나아가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로는 생성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생성 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이다. 현재 100여 개 기업 고객이 도입했고, 15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지난해 삼성SDS는 생성 AI 적용 아이디어 1만4417건을 발굴했고, 올해 7월부터 사내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 이상의 하위 프로세스로 구성된 전체 업무에 생성 AI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생성 AI로 업무의 약 13%가 자동화 됐는데, 내년에는 24%이상에 생성 AI가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SDS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수십 년 동안 파트너로서 함께 해 온 만큼 앞으로도 삼성SDS와 혁신의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제리 첸 총괄은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엔비디아 간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마크 소우자 아시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워크데이 조 윌슨 글로벌 CTO 등 회사의 글로벌 파트너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패브릭스의 글로벌 확장 계획과 함께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도 공개했다.
특히 패브릭스를 MS 애저 기반으로 제공해 글로벌 기업들이 패브릭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MS 애저에 서비스형플랫폼(PaaS)로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선보인다. 이와 관련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초 MS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면서 "애저 리전을 이용 중인 해외 현지 기업은 물론, 우리 관계사나 법인들도 이용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도 소개됐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과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일례로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러한 기능을 도입해 18개 관계사와 3500명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대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 AI 기반 코파일럿이 나온 후 자동화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고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에 진입하지 않은 공공 영역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대외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500명 이상의 현장 관람객을 포함해 온라인 청중까지 1만 여명이 참여했다. 오전 기조연설과 함께 4개 트랙, 27개 세션에서는 △생성 AI △클라우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을 공유했다.
특히 △베트남 CMC그룹 브리티 코파일럿 도입 △웅진 렌탈 서비스 패브릭스 적용 △대상웰라이프 브리티 오토메이션 적용 등 생성형 AI 적용 사례와 △농촌진흥청 △대한항공 △LIG 넥스원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 사례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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