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불륜을 인정한 배우 강경준을 용서해 화제를 모은 그의 아내 장신영이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로 논란 이후 처음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SBS 측은 24일 "장신영이 다음 달 2일 '미운 우리 새끼' 녹화에 참여한다. 10월 중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신영의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은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 1월 A씨로부터 상간남 소송을 당했다.
A씨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B씨와 같은 부동산 업체에서 근무하며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보도 초기 강경준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부인했지만, 향후 강경준과 B씨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당시 메시지에는 "안고 싶네", "사랑해" 등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후 강경준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7월 열린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이 판시한 청구인낙 결정을 받아들였다. 청구인낙이란 원고 주장에 대한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보는 것으로 피고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결정에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강경준 법률대리인은 "이번 사건의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강경준이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강경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다"면서 "해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시작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입장을 내놨다. 불륜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았기에, 사실상 대중에게 자신의 '불륜'을 인정한 셈이 됐다.
이에 장신영은 지난 8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만에 안부 전하는데 좋지 않은 소식 후에 인사드리게 돼 마음이 편치 않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거다.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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