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주력하며 지난해 수주 금액을 훌쩍 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5454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7년 10월께 건조를 마치고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FSRU는 육상 터미널 건설 같은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어,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나 육상 설비 건설이 어려운 곳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LNG 운반선의 시장 가격이 약 2억6000만달러인 반면, LNG-FSRU는 4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1척의 LNG-FSRU·RV 중 12척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NG는 석유, 석탄, 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환경 오염물질 발생이 적어, 친환경 청정 에너지로서의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한화오션은 10월 현재까지 약 61억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 금액(35억20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구체적으로는 △LNG 운반선 및 LNG-FSRU 17척 △VLCC 7척 △VLAC 2척 △VLGC 1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총 31척·기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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